정보통신부 장관은 김대중에게 전자 정부 시대 신분증인 공인인증서를 전달했다. 마침내 김대중은 1982년 차디찬 감옥 바닥에서 꿈꾸었던 지식 정보 강국의 꿈을 30년 만에 이뤘다. 감회에 젖은 김대중은 이렇게 말했다.
"전자 정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습니다. 전자 정부를 발전시켜 세게 최고 수준의 정부를 만듭시다."
근대화 이후 일본을 처음 앞지른 것은 바로 IT 분야였다. 그 속에는 김대중의 집념과 열정이 들어 있었다. 70대 노인의 투혼은 실로 눈물겨웠다. 앨빈 토플러는 기회 있을 때마다 김대중의 업적을 기렸다.
"뛰어난 지도자를 지녀서 행복한 국민이다. 한국민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정보통신부를 없애버렸다. 김대중은 이를 보고 탄식했다.
"현재와 미래에 우리를 먹여 살릴 부처를 폐지한다니, 그 사고가 의심스럽다."